김 한 수전라북도교육청 장학관

우리나라 국민들의 교육 열정은 초등학교 6년, 중고등학교 6년을 온통 대학이라는 큰 관문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기가 원하는 좋은 대학 즉, 일류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가족이 허리끈 졸라매면서까지 사교육을 마다하지 않는다.

부모들은 교육에 들어가는 돈을 자식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해서 좋은 대학가면 좋은 직장으로 이어지고 잘 살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이다. 그렇다. 적어도 IMF 이전까지는 그런 말이 통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국민이면 모두 공부만을 향해 안타깝게 매달려 왔다. 그래서인지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개그맨의 유행어를 만들어 내기에 이르렀다.

 이제는 변해야 한다

그러나 이제는 변해야 한다. 우리 국민 모두의 의식이 또 다른 세상을 여는 방향으로 새롭게 전환되어야 한다.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기성세대나 앞으로 글로벌 세계를 이끌어갈 학생들은 공부만을 고집하는 그런 근시안적 지식의 엘리트(Elite)에서 벗어나 넓은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한다.

그래서 ‘비즈 엘리트(Viz Elite)’가 되기 위해 다양한 비전(Visions)을 키우고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최고를 꿈꾸는 나만의 세계에서 즐겁고 보람을 찾는 창의적 일거리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은 “교과서에서 배운 역사보다 우표를 통해 배운 역사가 더 많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는 획일적인 교육과정에 매달려 오로지 교과서 안의 내용만을 배우고 익히며 그 내용에서 최고를 가리려는 우리들의 사고에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시험 문제 하나 더 잘 푸는 것보다 자기가 처해 있는 현 위치에서 자기의 흥미와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계발해 나가려고 노력한다면 세상의 모든 것들은 나의 앞길을 개척하는 좋은 도구로 활용될 수 있으며 그것들은 또 나 자신에게 훌륭한 학습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즉 세상 어떤 것이든 자기가 필요하다고 여기면 모두 학습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이것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 학생들은 지금까지 열심히 공부하는 습관은 잘 다져왔다. 그로 인해 이미 기본 능력은 어느 나라 국민들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 충분한 저력을 갖추고 있다. 이 힘이 오늘의 우리나라를 이끌어 온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인정하는 명석한 두뇌, 한민족의 끈질긴 집념이라는 큰 재산이 있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세계 1위의 교육수준으로 전 국민 엘리트(Elite)화를 이루었듯이 이제는 우리 국민 모두가 단순한 학벌로 얻어지는 일자리에서의 엘리트(Elite)가 아니라 보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나만의 일자리에서 어느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는 최고의 수준으로 우뚝 선 비즈 엘리트(Viz Elite)로 거듭나야 한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우리 민족에게는 그 저력이 있다. 우리 국민에게는 이미 입증된 교육열이 있다. 방향만 새로운 세계로 돌린다면 충분히 희망이 있다.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분야에서 새로운 창조를 돌출할 수 있는 기본이 바로 서있다.

이러한 힘을 통해 우리 젊은이들은 새로운 세상을 여는 비즈 엘리트(Viz Elite)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이것이 위대한 대한민국의 저력이다. 나는 바란다.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는 백호의 기상이 살아있음을 믿기에 머지않아 우렁찬 기세로 세상을 호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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