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이가 뒤늦게 박사 학위를 취득하면서 4남매가 나란히 박사 학위를 갖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 열린 전북대 학위수여식에서 전주 양지중 한효수 교감이 교육학 박사를 취득함으로써 한 교감의 4남매가 모두 박사가 됐다.

한 교감이 4남매 맏이로, 모두 남동생인 첫째 동생은 한광수 의학박사, 둘째는 한동수 공학박사, 셋째는 한경수 경제학 박사다.

  한 교감이 동생들보다 오히려 늦게 박사학위를 취득한 데는 동생들을 위한 희생이 담겨 있어 이날 박사 학위가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전북대 사대 화학교육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한 교감은 학과 교수들의 대학원 진학 권유에도 불구하고 넉넉하지 못한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원 진학을 포기하고 교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로 인해 동생들은 모두 굴곡 없이 자신의 분야에서 학업에 매진해 의학, 공학,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한 교감의 박사 학위 논문은 ‘좋은 학교 환경이 어린 학생들의 감성에 미치는 효과에 관한 것’으로 지난 30여년 동안 교직 생활을 하면서 경험한 것들을 체계적으로 담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실제로 한 교감은 사단법인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서 주관한 양지중학교 학교 환경 개선 사업에 참여하였고, 현장에서 경험한 내용을 박사 논문에 반영했다.

/강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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