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챔피언 전북현대와 J리그 챔피언 가시마가 한-일 양국의 자존심을 걸고 격돌한다.

전북은 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해 J-리그 제패에 이어 지난달 일본의 FA컵인 일왕배 우승컵까지 차지한 강호 가시마와 AFC 챔피언스리그 F조 2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가시마 앤틀러스는 J-리그 3연패를 달성한 명실상부 일본 최고의 클럽이다.

2007년부터 활약하며 리그에서만 48골을 몰아넣은 ‘특급용병’ 마르키뇨스가 이끄는 공격라인은 물론이고 나카타 코지, 아츠토 우치다, 이정수 등 대표급 선수들이 중원과 수비에 고루 포진해 안정적인 전력을 뽐낸다.

특히 지난 시즌 34경기에서 30실점에 그쳤을 정도로 탄탄한 수비가 강점이다.

반면 전북은 막강 화력을 자랑한다.

K-리그 득점왕 이동국을 선봉장으로 에닝요, 최태욱, 루이스가 지원사격을 펼치는 전북의 공격라인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28경기에서 무려 59골을 넣었다.

34경기에서 51골을 넣는 데 그친 가시마 앤틀러스를 압도하는 부분이다.

특히 올 시즌 전북이 치른 세 경기에서 5골을 몰아치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로브렉이 이동국과 짝을 이뤄 상대의 골망을 흔들 준비를 끝마쳤다.

여기에 최태욱-루이스-에닝요 삼각편대가 상대의 중원을 장악해 대량득점도 노리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일본 최고의 팀을 상대로 하는 경기이니만큼 쉽지는 않다”며 “하지만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기록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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