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인부문 순금융자산이 주가 상승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중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은 전년말 보다 259조4000억 원 증가한 1140조7000억 원을 기록했다.

개인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비율은 2.33배로 전년(2.10배)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비율은 2005년 2.33, 2006년 2.27, 2008년 2.30을 기록하다가 금융위기를 맞은 2008년 2.10으로 줄어들었다.

개인의 순금융자산이 늘어난 것은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금융부채보다 금융자산이 빠른 속도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현재 개인의 금융자산은 전년말보다 18.5%(311조9000억 원) 늘어난 1995조6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자산 증가액 311조9000억 원 가운데 절반을 웃도는 165조4000억 원이 주가나 환율 변동 등 비거래 요인에 따른 것이다.

금융자산 구성내역을 봐도 예금의 비중은 하락(45.9%→43.4%)한 반면 주식 비중은 상승(14.9%→19.4%)했다.

금융부채는 854조8000억 원을 차지했다.

이를 올해 통계청 추계 인구 4887만 명으로 나누면 1인당 빚은 1749만 원으로 지난해(1650만 원)보다 99만 원 늘었다.

하지만 금융부채 증가율은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다.

금융부채 증가율은 2005년 10.8%, 2006년 11.5%, 2007년 10.9%, 2008년 7.8%, 2009년 6.5%를 기록했다.

지난해 금융부문이 비금융부문에 공급한 자금은 166조3000억 원으로 전년(235조2000억 원)보다 축소됐다.

형태별로는 유가증권 매입이 증가(61조4000억 원→88조3000억 원)한 가운데 대출금은 큰 폭(173조8000억 원→78조 원)으로 축소됐다.

기업의 금융부채는 1233조 원으로 전년말(1157조1000억 원) 보다 75조8000억 원 증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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