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는 17일 도정질문 2일째를 맞아 임동규·조종곤·송병섭·김용화 의원이 김완주 도지사를 상대로 새만금 행정구역 논란과 무주 기업도시 좌초위기, 전일저축은행 사태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전북도의 실질적 대책을 촉구했다.

▲임동규(고창1) 의원= 지난 2008년 통계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전북지역 자살률은 106.6%나 증가했다며 도내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도내 자살 사망자는 지난 2008년 기준 566명으로 전국에서 4번째로 높고 특히 노인층의 자살비율이 높은 가운데 독거노인이 일반노인에 비해 3배 가량 높아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조종곤(김제2) 의원= 새만금 행정구역 경계설정과 관련된 군산과 김제, 부안 등 3개시·군 중 현 해양경계선을 기준으로 행정구역을 설정하면 군산이 71.1%에 달한다며 합리적인 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당장 김제지역 어민 1천500세대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수산업과 해양개발 등 해상 도시로의 기능을 완전 차단 받을 상황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송병섭(무주2) 의원= 동부권 최대 개발 사업으로 주민의 희망이었던 무주 기업도시 조성사업이 ‘포기냐 추진이냐’의 갈림길에 놓였다며 도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송 의원은 지금 당장 관련절차가 추진되더라도 토지수용 재결신청에 4개월, 각종 교통·재해·환경 등 영향평가 협의에만 4개월 이상이 소요돼 오는 10월 착공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김용화(군산1) 의원= 4월 23일부터 5월 2일까지 열리는 새만금 깃발축제가 손님맞이 준비부족으로 졸속으로 치러질 우려가 크다면서 숙박시설은 총 473개소 8천388실이지만 이중 80%인 6천653실이 여관과 모텔이고 호텔 등 대규모 숙박시설은 1천여실에 그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현재 2천실 규모의 대규모 숙박시설 10개소가 추진 중이지만 42실 규모의 관광호텔이 지난 2월 건립되는데 그치고 있다고 철저한 준비를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완주 지사= 자살위험 없는 안전한 공동체 구현을 위해 정신보건사업지원단 등의 의견을 집약해 전북 자살예방 종합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새만금 행정구역 경계설정과 관련, 새만금 방조제도로가 완전히 준공되는 연말 이후에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지금은 새만금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모두 힘을 모아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성공적인 새만금 깃발축제를 위해 도와 한국농어촌공사, 국토관리청, 경찰청, 시·군 등이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현장에서 유관기관들과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등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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