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선옥우석대 아동복지학과 겸임교수

우리는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사는 사회적인 존재임에 틀림없다.

타인의 영광이나 슬픔에도 마음을 같이 하고, 자기 일처럼 나서는것 또한 지극히 당연함으로 여기고 산다.

어떤 어르신이 “우리민족은 관심이 너무 많아서 굶어죽는 이도 아주 대박나는 이도 없다”라고 말씀하시는것을 들었다.

관심의 한계를 넘어서 참견이 되고, 미주알고주알 대변인도 되고, 끊임없이함께하려는 정겨움과 무거운 짐이 되기도 하는 것이 우리네 살아가는 실정이다.

 "사람만이 희망이다"

이국땅에 나가있는 후배는 만나서 수다를 떨수없는 상황에 이곳이 그립다고하고, 우리 이웃에 사는 친구는 만나는 사람이 많아서 말이 옮겨져서 힘들다고 하고, 모두다 타인에 대한 배려보다는 우선 내 입장에서의 생각들을 말하는것을 볼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혼자보다는 둘이 좋고, 둘보다는 넷이상이 좋다는 말은 짝꿍이 함께해서 좋다는 이야기였는데 실로 지금에 와서는 개인적인 일들로 모두가 혼자 있기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출산률도 낮아지고, 3세대가 같이 공유 하는것도 드물고, 어떻게든 아이를 위해 이혼도 하지 않는 시대는 이제 초등학생들의 말을 빌면 “옛날이야기”가 되었더군요.   가난한 시절의 남매가 많았던것들이 음식을 먹을때는 경쟁의 대상이 되었고,부모보다도 더 무서운 첫 번째 맏이의 철통같은 말에도 복종을 해야 했었던적이 아련하게 생각납니다.

아마도 그 어려움을 같이하고, 큰아이에서 마지막 아이까지의 터울이 길었던 탓에 기다림의 미덕을 배울수가 있었지요. 아마도 지금의 정보화시대에는 위의 그런것들이 걸림돌이 되지않나? 생각됩니다.

박노해 시인의 “사람만이 희망이다”라는 말이 있다.

사람에게서 따뜻함을 배우고 사람에게서 실망도 같이 느껴보겠지만 그것은 우리의 대인관계에서 타인을 위한 배려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하는 글귀인듯 싶다.

사회생활을 처음 하게 되는 졸업생들은 직장선배의 배려가 꿈을 키울수 있는 힘이되고, 학교에 입학식을 마친 신입생은 학교의 분위기가 다음목표를 이룰수 있도록  학교환경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즉, 물적 환경보다는 인적 환경의 중요성이 아이의 학교생활을 흥겹게 도와주는 길잡이가 된다고 봅니다.

교사의 따뜻함과 인자함에 자신의 마음을 열고 아이의 입장에서 함께하기를 기대해봅니다.

마찬가지로 살맛나는 세상을 위해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고 일어나는 천재지변보다는 미리 예방할수있는 차원에서 학교나 사회나 국가는 모든 국민들의 복지를 위해 세심한 배려의 리더들로 탈바꿈되어 안전한 생활의 기틀을 잡아주시기를 희망합니다.

 국민을 위한 배려 필요

요즘 무거운 상황의 변화들을 뉴스나 신문을 통해 접하게 되면서 많은 것들을 느껴봅니다.

진정으로 중요한 일은 어떤 기준으로부터 시작되는지? 서민들의 경제생활, 아이들의 하교길, 각종매체들의 판단여부, 크고 작은 국제사회의 기상이변, 위기를 고려하는 국회안건상정, 새로운 인물찾기의 정당의 공정성등이 바로 하나하나 살펴보면 국민을 위한 배려에서부터 시작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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