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길 본사부사장

3월29일로 6.2지방선거가 61일 남았다.

거리에는 출마자들의 큼직큼직한 걸개그림이 걸려 있다.

신문 등 각종 매체를 통한 출마자들의 면면이 소개 되고 있다.

각 정당과 후보들도 정책 보따리를 풀어 놓기 시작 했다.

각 정당들과 후보들이 간판으로 내세우는 공약은 주로 취약계층을 겨냥한 친 서민 정책이나 민생과 직결되는 일자리 창출정책이다.

광역 단체장은 물론 지방단체장 예비후보들까지 일자리 창출이나 보육정책 같은 민생 공약을 앞 다퉈 내놓고 있다.

여야는 이번 지방 선거에서 충분한 재정이 뒷받침 여력이 없는 포플리즘(대중영합주의)공약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기야 시냇물이 흐르지 않아도 다리를 놓겠다고 하는 것이 정치인들 아닌가.  우리는 선거 때만 되면 다짐을 한 것이 있었다.

 재력-조직력 공천 사라져야

지역주의에 멍들고 불법에 속아온 부끄러운 선거 관행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각종 선거 시 투표에 반드시 투표에 참여 하겠다고 결심을 했었다.

그리고 우리는 불법을 행하는 후보에게 절대로 표를 주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었고 지역주의를 부축키는 후보자는 무조건 찍지 않는다고 다짐도 했다.

이밖에도 정책과 공약을 보고 투표하고 금품 향응 제공을 사양하고 고발하는 등 바른 선거를 다짐을 했다.

그러나 선거철만 되면 정당만 보고 투표를 해버린다.

단체장이 어떤 사람인가. 법적으로는 행정의 책임자이며 주민의 대표자다.

마음만 먹으면 사실상 거의 모든 것을 할 수가 있다.

단체장 개인의 능력과 의지에 따라 그 지역의 성패가 갈리게 될 정도로무소불위의 힘을 가지고 있다.

지방의회는 주민을 대신해 조례를 제정하고 개정하는 것은 물론 지방행정을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그러나 단체장 소속 정당과 지방의회 다수당이 같기 때문에 지방의회는 지방정부의 고무도장구실 밖에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오고 있다.

지역주의 적 투표가 세습화 되고 있고 게다가 학연 혈연으로 우리를 대표하는 사람이 뽑아지는 현실 속에서 정당공천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일이다.

유권자들로서는 어떤 자질의 사람들인지 파악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정당공천이 중요한 이유다.

국회의원들이 단체장이나 의원후보의 재력이나 조직력을 보고 자신의 재선에 도움이 될 만한 인사위주로 공천을 하는 악폐는 이제는 사라져야 한다.

지역주민의 삶과 밀착해 보살펴야 하는 단체장이나 의원으로서의 책무를 수행해 갈 수 있는 사람을 정당이 사람을 잘 뽑아줘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야당의 존재 이유는 간단히 말해서 두 가지다.

하나는 정권대체 세력이고 다른 하나는 집권당 견제 역할이다.

민주당은 제1야당으로서 6월지자체 선거에서 주요거점을 확보하는데 당운을 걸어야 한다.

그러자면 전북이 그 중심에 있어야 함은 췌언의 여지가 없다.

 자질-능력 위주 공천 절실

전북이라고 해서 덮어놓고 민주당만을한도 끝도 없이 지지해줄 것이라고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야당의 정치무기는 청렴성과 도덕성이다.

그런데 민주당은 비리전력자의 공천허용기준을 높이기는커녕 낮춰 야당의 무기를 스스로 내던지고 있다.

흠결이 있는 제주지사후보를 내놓았다가 눈총을 받아 거둬들일 수밖에 없었던 일이 전북에서도 혹여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도민들은 걱정을 하고 있다.

민주당이 마르고 닳도록 전북에서 생존력을 갖기 위해서는 단체장으로서 의원으로서 자질과 능력이 출중한 사람을 잘 뽑아 줬다는 말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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