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국방부장관은 29일 '초계함 침몰'과 관련, 뉴시스가 단독보도한 '한·미 합동훈련 중 오폭사고 의혹'에 대해 "두 사건은 연관성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 해군의 이지스함 2척과 한국의 한국 세종대왕함, 최영함, 윤영하함 등이 참가한 한·미 합동훈련 중에 초계함이 침몰한 것 아니냐"는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에 질문에 "전혀 관련이 없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이어 사고당일(26일) 11시께 속초함이 새떼를 적으로 오인, 76mm 포를 발사했다는 군 당국의 발표와 관련, "속초함의 사격도 천안함 침몰장소와 장소도 떨어져 있고 시간 차도 있는 등 관련성이 없다"고 밝혔다.

같은 당 유승민 의원 역시, 한·미 합동훈련과 초계함 침몰과의 연관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지만 김 장관은 사고 당시 미국의 이지스함이 훈련 중이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미해군은 당시 전혀 다른 훈련을 하고 있었다"고 답변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민주당 안규백 의원의 거듭된 추궁에 "사령 훈련을 하고 있어 전혀 별개 목적으로 함정이 기동한 것"이라며 "안보상 구체적 내용을 답변할 수 없음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뉴시스가 입수한 해군2함대 작성의 '서해상 한·미 해군연합훈련' 자료에 의하면 한미 해군은 천안함 침몰 사고 기간동안인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사고지점인 백령도 인근 서해상에서 '독수리 훈련'을 진행 중이었다.

특히 해군당국은 이같은 사실을 처음부터 공개하지 않아 한미간 함포사격 작전 훈련 과정에서 천안함 침몰 사고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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