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에 나섰던 민주당 후보들이 잇따라 불참을 선언,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민주당 시장후보 출마를 선언했던 송완용 전 전북도 부지사와 이학수 전 도의원은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경선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정읍시장 민주당 후보군은 한때 8명에 이를 정도로 난립현상 마저 보였으나 1차 서류접수에 4명 신청 이후 심사에서 3명으로 압축, 오는 4월 10일 경선을 치룰 예정 이였다.

이에 따라 정읍시장 민주당 후보는 김생기(전,석유협회 회장) 단일후보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 향후 정읍지역위원회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송완용 예비후보는 이날 “참으로 참담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연 뒤 “민주당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차마 밝히고 싶지 않은 비민주적 행태가 자행되고 있다”며 “가장 민주적이고 공정하게 선출되어야 할 후보경선이 마치 자기 주머니 물건처럼 일부 세력에 의해 파행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송 후보는 “더 이상 민주적인 경선이라는 허울 속에서 자행되는 정치놀음에 들러리를 설수 없어 눈물을 머금고 후보 공천 경선에 불참키로 했다”며 사퇴 사유를 대신 했다.

그는 또 “경선 후보 사퇴 이후 시민들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고향 발전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해 보겠다고 밝혀 탈당 후 무소속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학수 예비후보 또한 “후보 서류 평가에서 여론조사 점수는 물론 당력이나 당 기여도에 충실한 본인이 당력이 1년도 안된 후보보다 턱없이 낮은 평가를 받았다”며 “정읍시장 민주당 후보를 압축하는 과정에서 뭔가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는 강한 의혹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질문과 답변으로 이어진 면접에서도 점수 차이가 너무 커 ‘당심’이라 여길만한 흔적과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혀 향후 논란을 예고했다.

그는 또 “경선방식 확정이 오락가락 하면서 민주당이 민주적 정당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중앙당이 전북도당의 안인 선거인단 직접투표 방식으로 경선 방식을 돌려줄 것을 촉구하며 이의 신청서를 제출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예비후보는 “앞으로 경선 일정이 공정하게 마무리 될 것이라는 확신을 상실 다”며 “이 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탈당도 불사하는 등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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