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6·2 지방선거 공천문제를 놓고 밥 그릇 싸움에 이어 전북도당 해체 목소리가 나오는 등 ‘자중지란’에 빠져드는 모습이다.

장영달 전주완산갑 지역위원장은 30일 성명을 통해 “당 최고위원회와 당무위원회는 전북도당을 해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주장했다.

장 위원장은 “전북도당은 6·2 지방선거 공천업무를 수행하면서 민주적 기본원칙을 전혀 지키지 않았고 당헌·당규조차도 제멋대로 해석해 당의 기본질서를 무너뜨려 왔다”며 “전북도당은 더 이상 전북지역의 당원을 대표하는 조직이 될 수 없으며 당원과 도민들로부터 원성과 지탄의 대상이 되기 전에 즉각 해체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위원장은 또 전북도당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피눈물 나는 반독재 민주화투쟁을 벌여온 당원들을 제압하는 방향으로 당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평화민주개혁세력을 대변한다고 자처할 수 없는 도당은 즉각 해체하고 민주적인 당내 인사들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당을 시급히 정상화하고 MB 심판의 대결전장이 돼야 할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장 위원장은 그러면서 “민주당의 정체성을 지키고 6·2 지방선거를 빈틈없이 준비하기 위해 지역위원장의 임무를 끝까지 충실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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