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일부 후보들이 경선방식에 불만을 제기하며 탈당과 경선등록을 거부하는 등 공천 후유증이 현실화 하고 있다.

김상복 김제시장 경선후보는 30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김제시장 민주당 경선에 대한 도당의 모든 결정은 상대후보를 민주당 공천자로 만들기 위한 짜맞추기”라며 “경선일정을 재조정해 타 지역과 동일하게 단체장 및 광역의원의 경선을 같은 날에 실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당초 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을 분리해 4월8일 실시키로 했다가 단체장 경선만 6일로 앞당겨 치르기로 한 것은 특정인을 위한 것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민주당 장수 광역의원 후보배수 압축에서 탈락한 김명수 도의원과 김홍기 전 장수군의장은 탈당을 결심했다.

또 컷 오프를 통과한 박용근 전 도의원도 공인될 수 없는 여론조사 및 지역구도를 배려하지 않은 경선후보 배정에 반발, 무소속으로 심판 받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양자구도가 있는 장수군의 지역특색을 배려하지 않았다”며 “나 지역구는 한 명의 후보로 통일해 단일후보를 두고 가 지역구는 단일후보가 아닌 두 명의 후보를 포함시켜 사실상 가 지역구 후보들에게 불리한 조건을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탈당을 결심한 김명수 도의원은 지난 29일 창당한 평화민주당 간판을 달고 출마를 준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읍시장 후보로 나선 송완용 전 정무부지사와 이학수 전 도의원 역시 경선방식에 불만을 품고 경선 불참을 선언함과 동시에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 후보는 “민주당이 비민주적 행태 자행으로 더 이상 민주적 경선이란 허울 속에 자행되는 비민주적 정치놀음에 들러리 설 수 없다”며 경선후보 사퇴 이유를 밝혔고 이 후보는 중앙당에 “경선방식을 도당의 안인 선거인단 직접투표로 되돌려 놓을 것을 요구한다”면서 등록을 거부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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