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시간이 서해상에 일고 있는 파도처럼 이리저리 출렁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1일 브리핑을 통해 사고당일 천안함 침몰 직후 장면을 포착한 열상감지장비(TOD) 촬영이 26일 밤 9시23분께부터 이뤄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 당국이 지난달 30일 TOD동영상을 공개하면서 밝힌 촬영시간은 9시30분께였다.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이전 촬영분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 "오늘 얘기 들으니까 그러면 약 9분~10분 정도 되겠다"고 답했다.

이틀만에 약 10분 가량의 시차가 발생한 것이다.

TOD동영상의 촬영시점이 달라지면 당연히 천안함 침몰시간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인근 해병대 초소 감시병이 '꽝!'하는 소리를 들은 직후 탐색차원에서 TOD촬영이 이뤄졌다는 게 군당국의 설명이기 때문이다.

해병 감시병의 판단이 정확하다면 천안함 침몰시간은 촬영반응 속도를 감안하더라도 당초 군당국이 밝힌 오후 9시45분에서 일주일만에 최소한 25분 이상이 뒤로 당겨진 것이다.

이 같은 차이에 대해 원 대변인은 "TOD 화면에는 시각이 함께 나오는데 그 시각이 정확한지 확인이 필요하고 사건 당시의 상황을 분 단위로 확실하게 밝히기는 힘들다"고 해명했다.

군 당국은 이날 중으로 9시30분대 이전의 TOD동영상을 공개해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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