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천안함 침몰 사고 발생 7일 째인 1일 "시간이 갈수록 사고원인의 규명은 커녕 의혹이 증폭되고 오리무중으로 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사고 원인 규명에 대한 정보가 통제되고 차단되고 있다"며 "정부가 사고 원인을 이미 결정해 놓은 방향으로 끌고 가려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해군이 생존자들에게 함구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 하고 있다"며 "또 사건 당시 40분 동안 촬영된 동영상을 편집해 일부분만 공개함으로써 중요한 부분을 뺀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그는 "사고 당시 함정 간 교신일지를 공개하지 않는 것도 문제"라며 "국방장관이 교신일지를 공개하지 않는 한 사고에 대한 의혹을 꼬리를 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군 당국이 사건을 은폐하는 상황에서 국회가 직접 나서서 정확히 파악해야 국민의 의혹을 잠재울 수 있다"며 "2일 정부를 상대로 하는 긴급 현안질문에서 여러가지 문제점을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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