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도당 공천심사위원회의 후보 배수압축 이후 경선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경선등록을 거부하는 후보들이 늘면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선 도지사 선거의 경우 중앙당에서 경선을 실시하지만 정균환·유종일 후보가 김완주 도지사의 후보 부적격 사유를 이유로 등록을 거부, 합동유세와 TV토론 등 모든 경선 등록 절차가 중단됐다.

또 기초단체장의 경우 정읍 이학수 후보는 지난 1일 경선불참 선언 후 탈당계를 제출, 무소속 후보들과의 단일화를 제안하기에 이르렀다.

이 후보는 현 경선방식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정읍 송완용 후보도 같은 날 경선불참을 선언한 후 향후 진로를 두고 사흘째 암중모색에 들어갔으며 주 중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앞서 강 광 정읍시장은 공천심사 등록에 참여하지 않은 채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익산시 역시 현 이한수 익산시장과 경쟁을 펼치게 될 김연근 후보가 경선 등록을 거부했다.

김 후보는 당초 국민참여경선 방식 중 당원과 시민선거인단 투표에서 시민을 여론조사로 변경한 데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이한수 시장이 당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여론조사를 실시, 당원들의 성향을 파악, 사전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검찰에 불법 여론조사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김 후보는 이 시장 측에서 여론조사기관에 당원들의 휴대폰 번호까지 샘플링으로 제공해 당원명부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 후보는 제2의 경선방식이 나올 때까지 경선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경선일정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진안군수 경선에 나선 고준식 후보와 무주군수 경선에 출마한 김홍기 후보도 최근 경선 불참을 선언해 무주군수 경선은 홍낙표-이해연 후보 양자 구도로 바뀌었고 진안도 송영선-이충국 후보 맞대결로 선거구도가 변했다.

이처럼 경선등록을 거부하는 후보들이 늘면서 공천 후유증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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