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천안함 실종자 가운데 첫 희생자 고 남기훈 상사(35)의 시신이 4일 경기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에 안치됐다.

고 남 상사의 시신을 태운 헬기는 백령도 사고해역 독도함을 떠나 이날 오전 9시30분께 2함대에 도착하자 임시안치소 앞에 모여 있던 유족 20여 명이 오열했다.

고 남 상사의 어머니는 "아이고 기훈아. 아이고 기훈아"라고 목놓아 외쳤고, 아내는 두 아들을 끌어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검안실로 들어오는 고인을 지켜봤다.

어머니가 "내 새끼 어쩔까~ 내 새끼 어쩔까~"라며 통곡하자 옆에서 눈물을 흘리던 유족들이 어머니를 부둥켜안았다.

군의관과 헌병대 수사관, 사령부 관계자, 유족 등 1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검안 절차가 진행된 뒤 시신은 의무대 옆 임시 안치시설로 옮겨졌다.

2개 동의 임시 안치시설 앞에는 대형 태극기와 '근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고 남 상사 동기 문종원 중사(37)는 "남 상사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항상 모범이 되는 동료였다"며 고인을 기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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