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북지역 선거구별 경선이 본격화 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후보들이 당원명부 사전 유출에 따른 불공정 경선을 제기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강임준 민주당 군산시장 예비후보는 5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당원번호와 이름, 주소, 전화번호, 휴대폰번호가 적힌 당원명부가 문동신 후보 측에서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당원명부 등을 증거자료로 제시했다.

강 예비후보는 “강봉균 지역위원장 최 측근인 A씨와 지역위선관위원 B씨, 도당선관위원 등이 문 후보를 깊숙이 지원하고 있는 정황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그 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특정후보지원설이 사실로 명백히 드러난 것으로 불공정 경선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줬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는 “당원명부 유출과 이를 사용해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명백한 ‘정당법’ 등에 위반하는 범법행위”라며 “이를 이용해 사전에 선거운동원에게 전달, 지인당원을 찾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이상 공정한 경선은 불가능해졌다”고 했다.

강 후보는 그러면서 “이번 당원명부 유출과 관련해 도당 선관위에 경선일정 중단을 요구하는 한편 검찰에 이를 고발할 방침”이라며 “6일부터는 경선활동을 중단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가 처벌될 때까지 단식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연근 익산시장 예비후보 역시 “익산지역 민주당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여론조사가 벌어지고 있어 불공정한 경선이 치러질 개연성이 다분하다”며 “모든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경선을 앞두고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공정성 시비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규호기자 hoho@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