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전북도의회가 3개월 앞두고 신임 의장을 재차 선출했다.

김희수 후반기 의장이 전주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함에 따라 의회직 보궐선거 요인이 발생한 것. 도의회는 이에 지난 3월21일 의원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고석원(고창2) 의원을 신임 의장으로 추대했다.

김 의장은 짧은 기간이지만 의장직을 마다하지 않고 제8대 의회가 도민을 위한 의회, 열심히 일한 정책의회로 각인될 수 있도록 남은 3개월 동안 의원들의 역량을 결집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신임 고 의장으로부터 남은 기간 의회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   ▲전라북도의회 의장에 선출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6.2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의장을 맡게 됐습니다.

의원들 중 상당수가 단체장 출마를 위해 사퇴를 해 어수선하지만 의회 본연의 업무에 차질이 있어선 안 되기 때문에 의원들을 자주 만나 소통을 하면서 효율성 있는 의회가 되도록 독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는 7월 새롭게 개원하는 제 9대의회의 경우 교육의원들이 도의회에서 함께 활동하는 등 변화가 많기 때문에 9대 의회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미리 잘 준비하고 있습니다.

▲8대 의회 남은 기간 동안 의정활동 방향은.-도민들과 함께하는 생활정치를 펼쳐 나갈 것입니다.

도민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도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대안을 제시 하겠습니다.

도민들의 뜻이나 민생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들어 있지 않은 보고서는 종이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생활 속의 작은 문제가 지방의회의 주요의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고 주민들의 청원과 민원은 현지조사를 원칙으로 하는 등 도민을 찾아가는 능동적인 현장의정을 실현토록 하겠습니다.

▲올해 집행부에 대한 감시·견제 기능은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둘 것인지. -지난해의 경우 전라북도 미래와 직결된 시급한 현안들이 많아 거시적 차원에서 집행부와 공조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감사 기능이 부족했습니다.

도정 역점사업인 새만금개발은 물론 기업유치의 경우에도 MOU 체결 후 실질적 투자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이 같은 문제점을 꼼꼼히 따져서 내실 있는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견제와 대안을 제시하겠습니다.

▲도의회 역량 강화 차원에서 보좌기능의 중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도의회의 정책개발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서는 의원들을 보좌할 전문인력 확충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현재 도의회에는 4명의 정책연구원이 있는데 좀더 보강해 많은 정책대안을 발굴함으로써 전북발전을 견인하는 정책의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전북의 현안인 새만금을 어떤 식으로 개발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한다면. -새만금은 전북과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기회와 약속의 땅입니다.

따라서 새만금은 세계 최초·최고를 지향해야 하며 창의력과 상상력을 접목해야 합니다.

미래형 신산업과 국제해양관광레저 산업, 첨단농업 등을 집중육성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지역지지기반이 있는데도 6·2 지방선거에 고창군수나 도의원에 출마 하지 않은 이유는.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인생의 미래는 흥미로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대에서 어떤 배역이 주어질지 알 수 없을뿐더러 세상일 역시 마음대로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노력하되 순리에 따라야 한다는 게 인생철학입니다.

주민들의 성원 덕분에 7~8대 도의회에 몸담아 고창군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행정에 대한 감사 기능을 성실히 수행해 왔습니다.

이제 후배정치인들에게 기회를 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해 도의원 출마를 포기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열고 도전하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이제는 집행기관에서 일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변의 권유도 많이 받고 있습니다만 리더는 분열과 경쟁이 아니라 통합과 평등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봅니다.

고창 주민들께서 분명히 저의 충심을 알아주시고 언젠가 기회를 주실 것으로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얼마 남지 않은 의정에 임하는 각오는. 8대 의회가 3개월여 남았습니다.

도의회 개원 당시 가졌던 초심을 끝까지 잃지 않겠습니다.

전북발전을 위해, 도민을 위해, 그리고 우리 도의회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정리=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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