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한나라당 전북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예비후보는 15일 전북도의회에서 출마 회견과 함께 6개 부처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는 새만금 사업을 하나로 통합해 진행할 ‘새만금 개발청’ 공약을 제시했다.

특히 이날 출마기자회견에서 정 예비후보는 ‘전라북도+중앙정부 쌍발통 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선물 상자를 가득 실은 쌍발통(쌍바퀴) 수레를 밀고 등장, 눈길을 끌었다.

정 예비후보는 “지난 30년간 전라북도는 민주주의의 꽃은 피웠지만 대가가 너무 컸다”며 “압축경제 시대에 소외돼 경제 수준은 꼴찌로 이제는 외발통의 수레로는 안된다”고 민주당 후보는 한계가 있다는 당위성을 피력했다.

정 후보는 또 27년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하고 선거에 함께하는 아내 최경선씨를 소개했다.

최씨는 이번 출마와 관련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교직 생활을 접는다는 부담에 고심을 많이 했으나 남편이 전라북도의 30년간의 반목을 없애는데 초석이 되겠다고 해 함께하게 됐다”며 “과감히 교편을 떠날 수 있을 만큼 정 후보의 열정을 도민들이 믿어 표로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 후보는 이어 “전북과 새만금 발전을 위해서 6개 부처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는 새만금 사업을 통합해 추진할 새만금 개발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전북발전 방안에 대해선 “전북에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데 그 중심은 바로 새만금”이라며 “새만금의 1억2천만평의 땅이 새로운 세상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광활한 새만금의 발전은 자립도가 20%에 불과한 전북도만의 힘만으로는 안된다”고 밝혀 정부 여당의 창구 역할을 자임했다.

또 도지사 출마배경에 대해선 “전북의 30년 지역 구도를 깨는 길이 선진국으로 가고 농업을 살리는 길이라고 판단했다”며 “시대적 소명과 역사적 소명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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