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순창 선거구가 전·현직 도의원들의 경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19일 민주당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순창군은 지난 2006년까지 도의원이 2명이었지만 올해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1석으로 감축됐다.

이런 상황에서 김병윤 도의원이 순창군수 출마를 선언, 사실상 현직은 강대희 의원과 오은미 민주노동당 의원, 무소속 김교근 전 도의원 등의 대결이 예상됐지만 김병윤 의원이 불공정 경선을 주장, 등록을 거부한 뒤 도의원 출마로 선회하면서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순창 도의원 대진표는 당원 경선을 통해 당선된 민주당 강대희 현 도의원과 민주노동당 오은미 비례대표 도의원, 김교근 전 도의원에다 군수에서 도의원으로 선회한 김병윤 도의원 등이다.

우선 강 의원은 군의원과 군의장 출신으로 재선 도의원이다.

현재 도의회 행자위원장으로 순창군 읍내 출신이다.

그만큼 탄탄한 기반을 다져 놓은 상태인데다 민주당 공천장까지 받아 사실상 도의원 당선은 시간문제라는 게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또 현 강인형 군수와 콤비를 이루고 있는 점도 그의 강점이다.

또 오은미 의원은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출신으로 농업인들을 대변, 도의회에서 밭작물직불금 조례를 제정하며 밑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또 김교근 전 도의원 역시 그 동안 갈고 닦은 의정활동과 지역 내 각종 활동 등을 통해 인지도 면에서는 뒤지지 않는다는 게 대체적인 여론이다.

이 같은 판세 속에 김병윤 도의원이 군수 출마에서 도의원으로 방향을 틀어 경쟁대열에 합류 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순창발전에 대한 원대한 비전과 계획에 따라 순창군수에 도전했지만 비민주적이고 편법적인 방법으로 경선방식이 채택되고 경선과정이 진행 돼 경선참여를 철회할 수밖에 없었다”며 “대신 도의원으로 출마, 지난 7~8대에 이어 3선 도의원이 되면 순창군 관련 각종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이어 “도의원 출마를 하면서 순창 군민의 직접 평가를 받아 당선 된 뒤 무너져 버린 정통 민주당을 다시 되살려 내겠다”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순창군 도의원 선거가 김병윤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순창군 내 무소속 후보간 단일화 등을 통해 바람을 일으킬 지 결과가 주목된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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