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한나라당 전북도지사 후보가 공식 출마 선언 이후 도내 전역을 돌며 정책선거로 민주당 김완주 도지사와 맞대결 구도를 형성해 가고 있어 주목된다.

그 동안 네거티브 선거전에 지루했던 도민들은 정 예비후보가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선거운동에 신선하다는 여론까지 확산되고 있어 한나라당은 물론 정 후보 측 역시 고무된 분위기다.

정 예비후보는 지난 15일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직후부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 도내 각 지역을 순회하며 정운천 알리기에 주력하며 민주당 텃밭 민심 돌리기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정 후보는 임실군 강진면 국립임실호국원 방문을 시작으로 고향인 고창으로 이동해 지역주민들과 접촉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19일엔 도내에서 상대적으로 여권지지 성향이 강한 무주와 진안, 장수, 임실 등을 잇따라 방문, 동부권 발전구상을 제시하는데 주력했다.

이어 익산과 군산을 방문해 당원교육에 나서며 당심 및 민심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등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도내 지역방송사와 중앙방송사 라디오의 시사프로그램에도 잇따라 출연해 자신의 도지사 출마 배경과 일부 정당과 농민단체의 출마반대에 대한 입장을 설파하는데도 시간을 할애하며 이미지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후보는 지난 16일 전주KBS 라디오시사프로그램인 패트롤 전북과 전북CBS 라디오 생방송 사람과 사람에 출연해 도지사 출마 배경과 농민단체의 반대 목소리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자신의 진정성을 도민들에게 호소했다.

또 정 후보는 19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쌀값하락에 따른 견해와 지역주의 타파, 중앙정부와의 관계설정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출마 선언 이후 짧은 기간이지만 인지도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 후보 측은 “민주당이 텃밭인 전북에서 공천권을 놓고 다투다 보니 생활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에겐 오히려 짜증을 유발할 뿐”이라며 “그러나 정 후보는 정부와의 통로 역할 및 전북 발전을 위해선 외발통이 아닌 쌍발통 시대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어필, 도민들에게 다가가는 차별화된 선거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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