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가 24년 만에 대학야구 춘계리그 정상에 우뚝 섰다.

원광대는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0 회장기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 성균관대와의 결승전에서 상대 끝내기 폭투에 힙입어 4-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원광대는 지난 1986년 이후 24년 만에 대학야구 춘계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또 지난 2005년 대통령기 우승 이후 5년 만에 대학야구 패권을 차지했다.

이날 원광대의 세 번째 투수로 나와 승리 투수가 된 조근종은 최우수선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근종은 이번 대회에서 5승 무패를 기록했다.

경기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 이날 경기는 8회까지 3-3으로 균형을 이어갔다.

긴장감이 감돌던 9회말 2사 2, 3루. 볼카운트 2-1에서 타석에는 원광대 이무진이, 마운드에는 성균관대 이경우가 버티고 있었다.

그러나 이경우가 던진 공이 땅을 튀겼고 성균관대 포수 윤여운이 이를 놓치면서 뒤로 솟구쳤다.

결국 3루주자 김민수가 홈을 여유있게 밟아 4-3을 만들며 이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김준환 감독이 이끈 원광대는 지난 2005년 대통령기 이후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특히 춘계리그 정상은 지난 1986년 이후 24년만이다.

반면 지난 2001년 이후 9년만에 왕좌 탈환을 노렸던 이연수 감독의 성균관대는 아쉽게 눈물을 삼켜야 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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