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대 한약학과 최훈 교수(49)와 제자들이 한자어가 나열된 한의학 이론서를 그림과 도표 등을 활용해 쉽게 풀어 분야별로 ‘진단학’ ‘동의병리학’ ‘방제학’(집문당 발간) 등 3권의 책을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병인, 발병과 발병기리(發病機理)를 밝힌 ‘동의병리학’, '사진(四診)'과 '변증(辨證)'을 중심으로 서술된 ‘진단학’, 그리고 방제에 들어가는 본초의 약리를 한의학적 사고방식으로 구체적으로 해석한 ‘방제학’ 등으로 앞으로 한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한의학 이론서에는 제자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한 최 교수의 애정과 배려가 담겨 있다.

최 교수는 지난 2001년 중국 북경중의약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우석대에 부임한 뒤 제자들이 난해한 한자어 때문에 고생하는 것에 아쉬움을 느끼고 이해하기 쉬운 한의학 이론서를 내기로 결심했다.

최 교수는 같은 고민을 하고 있던 최전 중국 소수민족전통의학연구원장과 의견을 같이하고 난해한 한자어로 장황하게 서술돼 있는 이론서를 도표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작업에 매달렸다.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일일이 도표로 전환시키는 작업은 결코 쉽지 않았으나 한약학과 제자들의 도움으로 큰 힘을 얻었다.

최 교수는 지난해 ‘상용한약재진위감별도감’으로 학술원이 선정하는 우수학술도서상을 수상하는 등 한의학 기초이론 연구와 저술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저술활동과 함께 국민건강 향상을 위한 건강보조식품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

/강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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