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만들기사업이 무엇인지, 어떠한 일들을 진행하는지 등등 마을만들기사업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이 발간됐다.

전북의제21추진협의회가 펴낸 ‘농촌의 새동력 마을만들기’에는 2002년부터 이 사업에 관심을 기울였던 전북의제 21의 희망과 고민이 담겨 있는 책. 마을만들기가 비교적 성공적으로 진행된 사례가 많이 있지만 오히려 부작용만 남긴 마을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예산과 범위가 늘어나면서 이를 둘러싼 주민 간 갈등이 제대로 해소되지 못해 마을 공동체가 파괴되고 또 행정,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 추진으로 ‘전시성 사업’시비 속에 방치되는 시설들. 주민들에게 희망이 아닌 상처만 남기는 여러 마을 사례들은 반드시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경험이기도 하다.

이런 고민들을 풀어내기 위해, 올바른 마을만들기 사업 추진을 위해 좋은 사례를 모은 것이 바로 ‘농촌의 새동력 마을만들기’. 2006년부터는 도내 마을을 돌며 사례를 수집하고 마을 지도자들과 활동가들의 고민을 분석하는 작업들을 지속적으로 펼친 전북의제21이 지난 21일 문을 연 전라북도마을만들기협력센터 시범운영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책자를 발간했다.

마을만들기를 추진하는 각 마을주민들이 어떻게 서로 소통하고 갈등을 풀었는지 또 외부의 지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등등을 보편적인 시각으로 담아냈다.

내용은 도내 지자체나 지역 리더들로부터 추천받은 마을을 방문, 지도자와 마을 어른을 인터뷰하고 간단한 현황조사 결과를 곁들여 정리했다.

진안 무거마을, 익산 구룡마을, 군산 나포마을, 완주 창포마을, 순창 고사리마을, 정읍 영원마을, 남원 매동마을 등 모두 22개 마을의 숨김없는 얘기가 실려있다.

전문기관 설립과 조례제정 등 선진 사례로는 경기 안산과 광주 북구를 소개하고 있다.

김보금 상임대표는 “이 책자는 마을만들기사업 전문가들이 아니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면서 “마을만들기에 관심있는 일반인이나 주민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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