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장 선거가 무소속 후보군들의 단일화, 후보 사퇴, 기초의회의 경선 가처분 신청 등 숨 가쁘게 전개되면서 유권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특히 정읍시장 선거를 두고 후보 지지자들인 제 3자들이 날선 공방을 펼치는 대리전 성격을 띠면서 과열 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9일 정가에 따르면 정읍시장후보로 나섰던 무소속 3인방들이 송완용 전 전북도부지사를 단일 후보로 확정하면서 민주당 김생기 후보를 비롯해 무소속 강광, 허준호, 김용채 후보 등 5명이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중 김용채 후보는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단일화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후보를 사퇴키로 해 정치판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김 후보는 “유성엽 국회의원이 민주당 후보의 대항마로 이민형 후보를 시민후보로 추대했다가 송 완용 후보로 말을 갈아 태우는 등 정읍에 새틀과 새판을 짜겠다는 약속은 허구적인 말의 성찬이라”고 날를 세웠다.

그는 또 “정읍은 지금 혼돈의, 카오스의, 무원칙의 패자부활전이 진행되고 있다”며 “경선거부 ,탈당 ,무소속출마로 이어지는 정읍의 정치현실을 보면서 선거문화가 변질되고 혼탁해졌는지 그 자괴감을 떨쳐 낼 수가 없어 사퇴키로 했다”고 밝혔다.

장기철 민주당 정읍지역위원회 위원장 또한“ 친 유성엽 의원 계열 무소속 3인방 시장 후보 단일화에 대해 유 의원은 더 이상 정읍 시민을 속이지 말고 자숙할 것을 촉구한다”며 맹 비난했다.

그는 또 “단일화된 송 후보는 민주당의 시장 경선에 불복하고 탈당해 무소속 유성엽 의원 품에 안겨 만족하지 말고 민주당의 정읍 시정 개혁과 변화 대열에 동참하라”고 반격 했다.

장 위원장은 “무소속 후보 단일화는 미리 짜놓은 정치적 각본이고 야합이며 정읍 시민을 정치적 놀음의 희생양으로 만든 만큼 유 의원이 책임을 지고 정읍시민에게 사죄하라‘며 날을 세웠다.

이에 유 의원측 관계자는 “대응할 가치가 없다” 면서도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보여 준 파행에 먼저 사과하고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하라”고 맞섰다.

한편 정읍시기초의회 바선거구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다 낙선한 황광욱 후보가 제기한 경선무효가처분 신청이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지면서 경선 후유증이 예고돼 정읍정가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정읍=최환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