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용지 생산업체인 전주페이퍼(대표 한인수)가 국내 제지업계 최초로 친환경 에너지 생산방식 중 하나인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을 활용해 용지 생산에 나선다.

12일 전주페이퍼는 전북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에 위치한 자사 생산공장에서 문정호 환경부 차관 등 정부 부처 관계자와 투자자, 지역주민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 준공식을 가졌다.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는 10㎿ 전력과 시간당 100t의 스팀을 생산해 제지공정에 공급하는 설비로 벙커씨유, LNG 등 화석연료 대신 바이오매스연료(우드칩WCF, RDF, RPF)를 사용한다.

전주페이퍼는 제지 공정에 필요한 스팀과 전력을 이번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으로 대거 충당할 방침이다.

특히 벙커씨유나 액화천연가스(LNG) 등 화석연료 대신 바이오매스를 활용함으로써 연간 10만t가량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은 식물이나 폐목재 우드칩 등 유기물질(바이오매스)을 태워 스팀과 전기 에너지를 동시에 얻는 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유기물질이 온실가스를 되레 흡수하기 때문에 친환경 에너지 생산방식으로 통한다.

에너지 회수율도 85% 이상으로 기존 40% 수준인 화력발전보다 효율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주페이퍼는 또 발전소 건설과 함께 폐목재, 폐플라스틱 등을 원료로 고형연료의 일종인 RPF(Refuse Plastic Fuel;폐플라스틱 고형연료제품)를 제조하는 회사인 전주에너지를 설립해 환경에너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한인수 전주페이퍼 사장은 “에너지 다소비 업종인 제지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의 절감이 꼭 필요하다”며 “이번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의 건설과 전주에너지 설립을 계기로 제지사업 수익을 개선하고, 신규 사업의 한 축으로 활용하는 등 두 마리의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전주페이퍼는 국내 최대 신문용지 제조업체로 연간 100만t 규모 신문·출판용지를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신문용지 시장 45%를 점유하고 있다.

또 제지업계 최초로 1995년부터 환경부로부터 환경친화기업 인증을 받아 90% 이상 폐지를 재활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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