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어촌학교가 공동화 내지 통폐합의 기로에 서 있는 가운데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교육과 사교육비경감을 위한 다양한 노력으로 지역 사회와 학부모들로부터 호평을 얻는 학교가 있다.

김제용지초등학교(교장 김창환)는 학교특색에 맞는 압축형 맞춤 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도모하고 토요휴업일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및 14개의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운영으로 농산어촌 학교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

이 학교는 80여년의 전통을 지닌 유서 깊은 학교지만 다른 농산어촌 학교와 마찬가지로 이농에 따른 학생 수 격감으로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웠다.

또 학부모들은 대부분 특용작물 재배 등으로 농한기도 없이 바빠 하교 후 자녀들을 돌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자연히 학원에 보내는 경우가 많아 사교육비 부담이 컸다.

학교 측은 이에 따라 정규교육과정 내실화를 통한 학력 신장과 학부모의 신뢰를 바탕으로 사교육을 줄인다는 목표 아래 교사들이 자체 개발한 교과과정 맞춤 프로그램을 활용, 농촌 지역의 실정에 맞는 수준별 수업을 시행해 학생들의 자신감 및 성취감을 고취시켰다.

특히 학생들로 하여금 앞으로의 진로뿐만 아니라 교과목에서도 개별 성취 목표를 설정케 하고 자신의 실력에 맞춰 보충학습, 심화학습, 속진학습을 받게 해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높였다.

또 학생의 소질과 재능을 계발할 수 있도록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해 학생 개개인의 가능성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

교과과정 편성은 수학의 경우 핵심 개념 및 원리와 기능을 추출하고 핵심 개념들과 각 개념들을 연결, 수학과목 내의 여러 영역들을 꿰뚫어 통합적인 이해가 가능케 했다.

국어의 경우 언어 능력을 개발하기 위한 언어 창의성 신장 프로그램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는 물론 일반영역의 지적 창의력인 독창성, 융통성, 정교성, 유창성, 상상력을 기르고, 정의적 창의성인 독자성, 자발성, 집중력, 호기심을 기르는 자료로 활용했다.

특히 한국 실용글쓰기 검정시험 급수 취득을 개별성취목표로 설정하고 한국 실용 글쓰기 검정시험에 전교생이 2회 응시해 1차에 64명, 2차에 67명이 급수를 따는 성과를 거뒀다.

이 밖에 ‘나의 꿈, 나의 자랑’ 성취일기장을 제작, 현재 자신의 능력 및 성향을 돌아보고, 장래 희망에 비추어 미래의 모습을 그려본 후 도달해야 할 개별 성취 목표를 단계적으로 작성케 해 성취 의욕을 높였다.

용지초 연구부장 김현숙 교사는 “먼저 창의적 성격검사, 다중지능 진단검사, 재능 자신감 검사를 실시, 학생 개개인의 재능 및 태도, 창의성의 정도를 확인하고 그 결과를 활용해 맞춤형 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며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사교육비 절감은 물론 농촌 지역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프로그램 개설로 학생들의 소질 및 재능을 계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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