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장 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부동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대혈투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과 휴일을 맞아 표심을 향한 후보들간 날카로운 공방과 선거운동원들간 과열된 행보가 가속화되면서 선거판이 후끈 달아오른 것. 정읍선거는 접전이 아니라 관심지역이라는 강광 후보는 주말인 지난 29일 정읍역 광장에서 정수많은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유세전을 펼쳤다.

이날 유세장에는 선거운동 초반부터 강광 후보의 인기몰이를 주도하고 있는 황소와 미키마우스 케릭터들이 등장하고, 각종 운동경기에서 응원도구로 사용되는 막대풍선까지 선보여 축제분위기를 연출해 참석한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그 자리에 참석한 한 시민은 “김대중 대통령 유세 이후 최대의 인파가 모였다”고 말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강 후보는 “선거기간을 며칠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2위와의 격차를 10%이상 유지하고 있어 승리를 확신했다”며 “이날 유세를 통해 대세론이 확인됐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또 민선 5기 정읍시장에 재선되면 ‘웅비하는 첨단과학도시,’‘품격 있는 문화관광도시,’‘활력 있는 복지건강도시’라는 3대 비전을 통해서‘시민이 잘사는 위대한 정읍을 건설’하겠다고 공약했다.

민주당 후보로 나선 김생기 후보 또한 정대철 전 민주당 고문 등 핵심당직자들이 정읍을 방문,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등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29일 정읍을 방문한 민주당 전북선대위원장인 강봉균 의원과 김영진 의원(전, 농림부장관)은 오후 일정으로 상동 우미아파트, 구시장 유한당약국, 수성주공아파트 앞에서 가진 거리 유세를 통해 “ 전북 최대의 격전지인 정읍이 민주당과 전북은 물론 전국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며 “정읍시민은 무소속 후보와 오차범위로 박빙인 민주당 기호 2번 김생기 후보를 꼭 당선시켜 주신다면 민주당이 정읍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휴일인 30일에 정읍 선거 현장을 찾은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당의장은 “오랫동안 민주화운동에 앞장서 왔던 제가 민주화의 성지인 이곳에서 김생기 후보를 당선시켜달라고 호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고 말했으며 김민석 최고위원은 “정치에 무관심한 젊은 세대가 꼭 투표에 참가해 민주당을 지켜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반면 송완용 정읍시장 후보는 지원에 나선 유성엽 국회의원과 읍과 면, 시내를 넘나드는 강행군 속에 유권자들과 일대일 접촉 등을 통해 표심을 파고 들었다.

유성엽 의원과 함께 하는 무소속연합은 지난 28일 정읍시 중앙로 명동의류 앞에서 시민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유세를 갖고 세몰이에 나섰다.

이날 유세에는 정읍이 고향인 유종근 전 전북도지사가 유세현장을 찾아 유성엽 의원과 송완용 후보의 유세를 격려해 눈길을 끌었다.

송완용 후보는 이날 “식품클러스터사업 실패의 원인은 연구 대학이 없었던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전제하고 “김생기 후보가 실패의 책임을 무소속 탓으로 돌리는 것은 30년 정읍 정치를 대변하고도, 4년제 대학 하나 유치 못한 자신들의 치부를 부끄러운 줄 모르고 드러내는 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성엽 의원은 “굳게 닫혀 있던 정읍시민들의 입이 이제야 열리고 있다”면서 “오는 6월 2일, 동학의 후예인 정읍시민들이 분명히 옳은 선택을 할 것이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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