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한나라당 몫의 11개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한나라당은 자유선진당의 교섭단체 지위상실로 논란이 됐던 보건복지위원장직은 선진당에 양보키로 했다.

운영위원장에는 김무성 원내대표, 정무위원장에는 허태열 의원, 기획재정위원장에는 김성조 의원, 국방위원장에는 원유철 의원,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에는 정병국 의원, 정보위원장에는 정진석 의원이 각각 선임돼 앞으로 2년간의 임기를 채우게 됐다.

또 외교통상통일위원장에는 원희룡 의원이, 행정안전위원장에는 안경률 의원이, 국토해양위원장에는 송광호 의원이,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는 이주영, 윤리특별위원장에는 정갑윤 의원이 각각 선임돼 향후 1년간 상임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상임위원장의 임기는 당초 2년이지만 한나라당은 외교통상통일위원장, 행정안전위원장, 국토해양위원장, 예결특위 위원장, 윤리특위 위원장 등 5개직에 대해서는 2명의 의원이 1년씩 돌아가며 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

2년차 상임위원장으로는 행안위원장에 이인기 의원, 국토해양위원장에 장광근 의원, 예결특위 위원장에 정갑윤 의원, 윤리특위 위원장에 이주영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상임위원장직이 3선이 되면 한 번씩 거쳐야되는 자리인데 자리에 비해 3선이 넘쳐 걱정을 많이 했다"며 "그런데 의원들이 원만한 합의를 봐 외통위, 행안위, 국토위의 경우 1년씩 순차적으로 상임위원장을 하기로 해 문제가 해결됐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보건복지위원장직과 관련, "국회 관례대로 하면 우리 당으로 가져와야 할 자리지만 앞으로 우파 단결을 해야 하고, 자유선진당과 공조할 것도 많으니 선진당을 배려하는 정치적 결단을 내려달라"며 "의원들이 추인해주면 선진당에 양보하겠다"고 말했고, 의원들은 이를 박수로 추인했다.

그는 이어 운영위원장 당선인사에서 "파행 없는 국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예결특위 위원장에 내정된 정갑윤 의원은 "앞으로 내가 할 역할이 제발 없기를 바란다"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문방위원장을 맡게 된 정병국 의원은 "이번 선거를 맡았던 사무총장으로서 이번에는 중요한 자리를 맡지 않으려고 생각했지만 10년 동안 한 우물을 파왔고 (위원장을)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다"며 "미래의 먹거리를 생산하고 창출하는 우리나라의 중요한 상임위인만큼 격에 맞게 품격 있는 상임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의원은 "경선도 없이 외통위원장을 맡게 됐는데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온다"며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빛날 수 있고 한나라당의 국정주도 역할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섬기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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