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설천고 3학년에 재학중인 강칠구 선수가 2003년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무주 설천고 3학년에 재학중인
‘날으는 인간새’ 강칠구 선수가 2003년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탈리아 타르비시오에서 열린 제21회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스키점프 K-90단체전에서 강칠구 선수는 김현기(20·한체대2년), 최흥철(22·한체대3년), 최용직(21·한체대2년)과 짝을 이뤄 출전, 1,2차 합계 693.0점을 얻어 슬로베니아(686.0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앞서 강칠구 선수는 지난 17일(한국시간)저녁 스키점프 K-90에 출전해 1,2차 시기 합계 245점을 기록해 오스트리아 슈바르젠 베르거(240.5점)을
제치고 1위를 차지, 2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올렸다.

강 선수는 이번 대회 첫 금메달 주인공이 됐으며 한국선수단에
세계 규모의 동계 종합대회에서 쇼트트랙을 제외한 종목에서 금메달을 선사한 영광의 인물이 됐다.

강 선수는 이날 경기
1차 시기에서 96.5m를 날아 강력한 우승후보인 베르거 보다 3m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2차 시기에서 베르거가 91.5m를 뛰면서 박빙의
승부가 연출됐다.

우승에 대한 부담을 느낀 대표팀 막내인 강칠구는 2차시기에서 90m를 뛰는데 그쳤으나 1,2차 합계에서 베르거보다 4.5점을 앞서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첫 메달을 선사했다.

강 선수는 소감을 통해 “컨디션이 좋아 내심 메달을 노리고 있었지만 2관왕 달성은 생각조차 못했다”면서 “이 기쁨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 선수는 “내친김에 오는 22일 K-120에 출전해
스키점프 전종목 석권을 노리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전북스키협회 조상성 전무는 “스키 불모지인 전북출신 선수가 이처럼 동계스포츠에서 2관왕을 차지한 것은 엄청난 쾌거”라면서 “스키의 산실인 무주 설천중·고등학교가 큰일을 냈다”고 기뻐했다.

강 선수는 한국체육대 진학이 확정돼 이번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출전, 한국선수단에 대망의 금메달 2개를 안기는 성과를 거뒀다.

/김복산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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