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조제 시내버스 운행과 관련해 인접 시․군이 마찰을 빚자 군산 비응도에서 부안 새만금 전시관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6일 도에 따르면 군산시와 부안군, 김제시는 최근 공동으로 재정을 부담하고 농어촌공사 주관으로 늦어도 이 달 말부터 새만금 방조제가 완전 개통될 때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군산시는 지난 10일 새만금 방조제에 개설된 4차선 도로를 이용해 비응항∼가력도 사이의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할 계획이었으나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이 ‘대중교통 버스는 새만금 방조제를 통행할 수 없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면서 제동을 걸었다.

새만금사업단은 임시개통 된 새만금방조제의 행정구역 미지정으로 도로 등록이 되지 않아 사고 발생 때 각종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통행불가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지난 15일 농수산식품부 주관으로 군산·부안·김제 3개 시군 담당자들을 불러모으면서 셔틀버스 운행과 관련한 큰 밑그림을 그렸다.

이들은 현재 운행중인 군산 시내버스는 셔틀버스가 들어오기 전까지 운행키로 했으며 셔틀버스를 운영할 경우 3개 시 군의 비용부담율과 노선문제, 운행횟수, 승강장 설치문제 등 세부방안은 다시 협의해 정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농수산식품부는 새만금 방조제 완공 전까지 한시적으로 3개 시·군이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며 “관광객 편의와 가력도에서 5㎞ 떨어진 비안도 주민의 육지 나들이를 돕기 위한 것이어서 운행 결정이 속도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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