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상관중학교(교장 김선애)가 연중돌봄학교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면서 새로운 농촌 교육의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도시와 농산촌간의 교육 격차가 날로 심화되고 급격한 인구감소로 농산촌학교의 공동화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 여건과 질을 높임으로써 떠나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학교로 변모하고 있다.

완주상관중은 전주시 근교의 면단위 학교로, 지난 2008년 신입생 수가 21명에 그치는 등 학생 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해 ‘농산어촌 연중 돌봄학교’로 선정되면서 신입생이 34명으로 늘고, 올해는 58명까지 불어났다.

더욱이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을 고려한 진학 지도로 올해 졸업생 43명 중 37명이 전주시내 고교에 진학하고, 부산 해사고 1명, 자율형사립고인 곡성고 1명 등 응시자 전원이 고교입시에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상관중은 농촌 학교 교육의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한 수요자 중심의 개방적 수준별 심화, 보충, 기초 교과 활동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학생들의 학습 결손 예방 및 치유를 통한 학력 증진 ▲복지 지원을 통한 건강한 정서 발달과 기초 안전망 구축 ▲문화 체험 지원을 통한 사회성 함양 및 도농간 격차 해소 등을 추진해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하면서 학생 이탈을 막고 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 교사와 학생이 함께 하는 아침독서 10분제와 인근 요양원과 ‘음성 꽃동네 사랑의 연수원’에서 사랑 나눔 봉사 활동을 실시하고 그린마일리지 시스템을 통해 생활 규정을 준수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위 클래스(Wee Class)’를 운영해 위기학생 구제 및 상담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꿈을 향한 진로캠프 (spero spera)’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과 자부심을 고취하고 진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선애 교장은 “학생들은 교사의 사랑과 열정만큼 자란다는 생각으로 모든 교사들이 솔선수범하고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우리 농촌학생들이 실질적인 공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정보나 실력, 인성 면에서 앞서가는 학교가 되고자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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