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용진초등학교(교장 박천수)는 매월 넷째주 목요일마다 자녀 수업 참관의 날을 운영한다.

학부모가 원할 때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지난 24일에도 유치원을 포함해 8개 학급에서 수업 공개가 이뤄졌다.

용진초는 기존의 보여 주기식 수업공개에서 탈피해 자녀의 수업 참여 태도 및 학습 능력을 관찰하고 이를 근거로 가정에서 어떻게 지도할 것인지 담임교사와 함께 고민하는 학부모 상담을 병행하고 있다.

올해 7차례의 수업 공개가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지난 3월부터 열린 공개수업에 180여 명의 학부모가 참관하는 높은 열기를 보였다.

특히 1학년의 경우는 94% 이상의 학부모가 참여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공개 수업을 참관한 학부모 김정미씨는 “3월에는 아이가 집에서의 태도와 달라 무척 당황했으나 6월 수업에는 발표도 잘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수업참관 후 느낀 점을 담임선생님과 함께 상담하고, 가정에서도 지도한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천수 교장은 “내 자녀 수업 참관의 날 운영을 통해 교사의 수업 개선은 물론 학부모의 자녀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며 “교육문제로 도시로 빠져나가는 사람들에게 학교 교육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진초는 지난해초 45명의 작은 시골 학교에서 올 6월 현재는 107명으로 8개월 만에 학생수가 두배 이상 증가하는 놀라운 변화를 가져왔다.

학교측은 “수업제일주의를 통한 학교 운영과 원어민 영어 교육, 중국어 교육 및 교사들의 교육 열정으로 학부모들이 학교 교육을 신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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