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28일 '고교 교육력 제고 시험사업' 대상 학교를 선정하고 3년간 132개 고등학교에 총 79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12개 지역교육청에게는 청당 1억2000만원씩 3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이로써 일반계 고등학교에 영어와 수학 과목은 기초·심화과목이 개설된다.

또 사회, 과학, 체육, 미술, 생활교약 등 선택교과를 다양화해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도록 했다.

교과부는 이번 '기초·심화과목'에 대해 "우열반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기초 및 심화과목'은 학생들이 일정수준에 도달하는 것을 목적"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에 응모한 학교 중 이를 '우열반 운영', '수준별 이동수업의 확장', '방과후 보충수업' 등으로 이해한 학교는 배제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일정한 학업성취 수준에 도달한 경우, 학교생활기록부에 '이수'라고만 기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정된 학교는 2학기부터 기초·심화과목, 선택교과 등을 개설해 시범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각 학교는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설치하고 '기초 및 심화과목'의 수강 자격과 이수 기준을 마련해야해며, 학업상담교사를 지정해 학생들의 교과목 선택을 지원해야 한다.

또 등급불이익을 걱정해 수강지원자가 적은 선택교과목은 등급을 기재하지 않도록 해, 지원미달로 과목이 폐지되는 일이 없도록 했다.

서울 14개, 경기, 15개, 인천 3개, 부산 6개, 대구 4개, 광주 4개, 대전 2개, 울산 1개, 강원 3개, 충북 2개, 충남 3개, 전북 2개, 전남 6개, 경북 4개, 제주 1개 교 등이 선정됐고, 교육청은 서울 남부, 부산 동래, 대구 남부, 인천 강화, 울산 강북, 경기 수원, 충북 청주, 충남 서산, 전북 전주, 전남 화순, 경북 김천, 경남 양산 등 12개가 대상이다.

교과부는 "이번 사업이 고등학교의 교육과정과 학사운영방식에 긍정적 변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에 시범학교를 추가 선정하고, 2012년 하반기에 사업 전면 도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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