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와 전주, 군산, 익산 등 시·군 의회마다 의장,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 등 원 구성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의장 선거의 경우 출마하려는 의원들이 몰리면서 금품 설까지 나도는 등 의회 개원 전부터 잡음이 무성하다.

이처럼 광역·기초의회의 재선 이상 의원들이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의장단 자리를 놓고 펼치는 경쟁이 치열한 이유는 뭘까. 광역과 기초의회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의장단은 일반 의원과 달리 자치단체장에 맞먹는 예우를 갖게 된다.

의장의 경우 월급 외에도 업무추진비와 의회 내 집무실, 관용차, 별정직 비서나 의정보좌 담당 공무원 등의 혜택이 따른다.

전북도의회 의장의 경우 월 42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받고 별도의 의장실, 비서와 운전기사가 딸린 3천200CC 체어맨 관용차가 제공된다.

부의장은 월 210만원, 상임위원장은 13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받는다.

시·군 의회 의장도 액수에만 차이가 있을 뿐 엇비슷하다.

전주시의회의 경우 의장은 월 32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받는다.

별도의 집무실과 의정보좌 담당 공무원, 운전사와 함께 3천200CC 체어맨 관용차가 제공되는 등 각종 혜택을 받는다.

부의장은 업무추진비 160만원, 상임위원장은 115만원의 업무추진비를 각각 받는다.

군산시의회 의장은 월 250만원, 역시 별도의 방과 의정보좌 담당 공무원, 운전사와 2천700CC 그랜저TG 의전용 차량이 제공된다.

부의장은 127만원, 상임위원장은 85만원의 업무추진비를 받는다.

익산시의회 의장도 월 250만원, 부의장 127만원, 상임위원장은 85만원의 업무추진비가 지급되며 2천700CC체어맨이 딸린다.

이밖에 각종 조례 제·개정이나 예산 심의 등 의회운영 및 의회 사무처 인사 등은 의장의 결재가 수반돼야 한다.

때문에 의장의 권위는 한층 높아질 수밖에 없다.

도의회 의장과 시·군 의회 의장은 광역·기초자치단체장이 참석하는 행사에 대부분 초청 받아 나란히 참석하게 된다.

행사장에서 내빈 소개에서 빠지지 않는다.

때문에 인지도 쌓기엔 그만한 자리도 없는 셈이다.

정치적 이력 쌓기는 물론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정치적 신분상승을 위한 디딤돌 역할로선 제격인 셈이다.

이 때문인지 도의회는 물론 시·군 의회 역시 원 구성 때만 되면 경쟁이 치열해 잡음이 무성하고 심지어 수사 선상에 오르내리기도 한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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