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으로 한봉(토종꿀) 양봉 농가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피해보상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도내에선 지난 5월부터 낭충봉아부패병이라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인해 유충이 폐사하고 벌이 벌통을 이탈하는 등 한봉 농가의 생존권마저 위협 받고 있다는 것. 15일 도의회 이상현 의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도내에는 3천611농가에서 양봉(양+한봉)을 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한봉(토봉)이 2천466농가로 전체 양봉 농가의 6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도내 한봉 농가의 22%를 차지하고 추정생산액이 35%이며 전국 사육군수의 21%를 차지하고 있는 남원지역의 경우 꿀 생산량 감소와 분봉피해, 벌 폐사 등 피해규모가 54억원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발생한 낭충봉아부패병은 벌 구제역으로 불릴 만큼 전염성이 강하고 내성이 약한 질병이지만 적절한 치료법이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피해에 대한 보상 등은 중앙은 물론 지방정부에서 마련되지 않아 피해농가들은 2중고를 겪고 있다는 것. 이 의원은 “지자체 차원에서 정확한 피해 실태를 파악해 생존위협을 받는 피해농가에 대해 절대적으로 보상을 해 주어야 한다”며 “아울러 피해보상이 이뤄지기 전까지 피해농가들에 대해 일정 금액을 무이자로 융자를 해 이들 농가들이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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