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동부권균형발전을 위해 완주군에 위치한 도로관리사업소를 순창으로 이전하면서 효율적인 도로 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옛 도로관리사업소에 지소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전북도의회 김대섭 의원(진안)에 따르면 완주에서 순창으로 이전한 도로관리사업소는 도내 전역에 있는 2161km의 도로를 유지관리하기 위해 그 동안 정읍지소와 완주본소로 구분해 역할을 분담했다.

그러나 동부권균형발전이라는 명목으로 정읍지소와 통합, 전남과 경계지역인 순창으로 모든 기능을 이전했다.

도가 지역발전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기능 군을 옮기면서 오히려 지역발전의 저해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기존의 완주 상관에 위치하던 도로관리사업소를 순창으로 이전하면서 도계지역인 무주 무풍면은 2시간30분, 완주 운주면은 2시간20분, 익산 망성면은 2시간 20분, 군산 옥서면은 2시간45분등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사업소 업무량 또한 배 이상 늘었다.

이럴 경우 설해나 강설, 폭우 등 자연재해, 도로 낙석 등의 긴급보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에 대처하는 시간 또한 늘어 날 수 밖에 없다는 것. 더욱이 도로관리사업소 정원은 5명의 결원이 있는 상태이며 건설교통국 총 예산의 5.2%인 226억에 불과한 실정은 그야 말로 도로 보수정비를 방치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는 것이다.

또 지방도 1903km를 관리하는데 도로보수원은 불과 11명으로 관리 연장 대비 1인당 173km로 이는 마치 장비동원 없이 서울까지 예초기와 삽으로 제초작업과 배수로를 정비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

김대섭 의원은 “인력 충원 및 예산과 장비를 현대화 해서 도로를 유지관리 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정책당국의 배려와 함께 옛 도로관리사업소에 지소를 설치할 것과 구 정읍지소 활용 방안 또한 강구해 줄 것”을 촉구했다.

/최규호기자 h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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