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한 시민단체가 투명한 경영진단이나 자구노력 없이 시내버스 요금인상 추진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4일 ‘시내버스 요금 인상 추진 어이없다’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요금 인상 추진은 사측의 노사합의로 새롭게 부담해야 할 추가비용을 시민들 호주머니에서 빼 내겠다는 입장으로 어이없는 발상”이라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이 단체는 또 “서민의 발인 시내버스는 교통약자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이다”며 “사측이 지게 될 추가비용을 서민들에게 전가시키는 요금인상은 결국 시민들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주시만 해도 매년 1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시내버스 업체에 지원하고 있지만, 시내버스 업계는 적자 타령만 주장해 이들 업체에 지원되는 혈세만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며 “급속하게 변화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자구노력 보다는 보조금을 받는데 더 익숙해 왔고, 시민들이 느끼는 버스이용 환경은 변화된 게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내버스 회사만의 주장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관행을 바꿔야 한다”며 “버스업체들은 현금 이용자 현황 등 관련 자료제공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투명한 경영진단을 위한 변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승석기자 2press@j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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