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이 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대선 패배와 탈당 등에 대한 반성문을 통해 사죄의 뜻을 밝혔다.

  정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저는 많이 부족한 대통령 후보였습니다'라는 글을 통해 "국민의 사랑을 희망으로 돌려드리지 못했다는 통한은 아직도 저의 가슴을 채우고 있다"며 "10년간 국민이 키워준 개혁과 진보의 힘을 빼앗긴 장본인"이라고 자책했다.

  그는 지난해 탈당한 이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에 대해 "많은 당원 동지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며 "당과 당원 앞에서 엎드려 사죄하고 앞으로는 당원 동지들의 진심 어린 충고와 비판을 가슴 속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07년 대선에서의 패배와 관련, "대선 후보로서 준비가 부족했고 시대의 요구를 제대로 꿰뚫어 보지 못했고 치밀하게 준비된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지도 못했다"고 과거를 돌아봤다.

  한편, 그는 오는 10일 '담대한 진보의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해 당권 경쟁을 앞둔 행보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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