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와 정읍을 잇는 국도 1호선 도로와 인접한 일부 가변도로가 수개월째 붕괴된 채 방치돼 대형 교통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최근 국지성 집중호우 등 예상치 못한 기상 악화가 끊이지 않고 있어 2차 인명사고마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9일 오전 정읍시 정우면 우산리 국도 1호선 편도 2차선 도로와 주유소가 연결된 가변도로 60m 가량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유실돼 있었다.

도로는 군데군데 갈라져 있는 가하면 일부 구간은 아스콘 등이 무너져 내려 토사가 즐비한 상태였다.

더욱이 6m 가량의 옹벽이 붕괴되면서 토사와 시멘트 더미가 옆 지방도를 위협하고 있다.

이처럼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인접한 국도에 비상봉 등만 자리 잡고 있을 뿐 이렇다 할 안전시설은 존재하지 않았다.

가변도로의 옹벽이 무너지고 도로가 유실된 이 구간은 지난 3월 붕괴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복구공사 등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소유주인 주유소 업체는 당시 시공업체가 부실 공사를 했다는 이유로 법정 소송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익산국토관리청 역시 사유재산을 임의로 복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 각자의 여러 이유들로 안전은 뒤안길로 향하고 있다.

전주국도유지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가변도로는 주유소 업체의 것으로 국토관리청이 사유재산을 복구할 수 없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 주변에 안전봉 등을 설치했고 해당 주유소에 복구조치를 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주유소 업체는 "시공 업체가 부실공사를 해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어려운 사정이지만 교통안전을 위해 2~3일 뒤에 복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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