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메시지로 작목반과 소통하고…제초제 살포지역은 별도로 표시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농업분야 공무원들이 스스로 머리를 맞대 다양한 직무관련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우수한 사례는 직접 업무에 적용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주시 농축산업 지원 업무를 맡고 있는 문화경제국 친환경농업과 직원들. 이용호 과장을 비롯한 직원 18명 전원은 최근 ‘농업분야 생활행정 아이디어 발굴 워크숍’을 열어 농업관련 아이디어 16건을 발굴했다.

이들 아이디어는 농축산 농가 소득증진과 연관되고 행정의 손길이 세세한 부분까지 미칠 수 있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직접 농민을 찾아가는 현장행정을 비롯해 단속이나 처분에 앞서 지도․교육의 따뜻한 시정을 펼칠 수 있는 아이디어, 농촌 생산자와 도시 소비자를 연결해 상생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도 호평을 받고 있다.

주요 아이디어를 보면 매월 1회이상 작목반별 농업인에게 안부전화를 걸어 작물 작황이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는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고, 도매시장 출하과정에서 상품성을 잃은 농산물을 어려운 이웃에 공급할 수 있는 나눔센터를 운영하자는 것이다.

또 제초제 등 농약을 살포한 경우에는 논․밭두렁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릴 수 있는 표시를 해 만일의 사고를 예방하고 전주․완주의 상생농업으로 소득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행정, 농협, 농민과 통합브랜드 개발 등 단계별 사업, 시민이 기르던 애견 직거래 분양사이트 개설 등 아이디어도 발굴됐다.

이용호 과장은 “이번에 발굴된 아이디어 중 관련단체 협의가 필요한 사업에 대해서는 간담회를 거쳐 추진하고 예산사업에 대해서는 시범운영한 뒤 성과가 클 경우 내년 예산에 반영해 확대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해 농민에게 감동을 주고 농민이 있기에 행복해 할 수 있는 농정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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