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로’, ‘두산·볼보로’, ‘박지성로’ 등과 같이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큰 신규투자 대기업의 명칭과 전북을 빛낸 인물 및 자매결연도시의 이름을 도로에 붙여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끈다.

24일 전북발전연구원 이창현 박사(본보 필진)는 ‘명예도로 지정으로 기업유인과 국제교류 활성화를’이란 주제로 한 이슈브리핑을 통해 전북지역에 입주한 기업의 이름을 도로에 붙여 기업유치를 도모하고 지역이 낳은 인물과 자매결연도시명을 명예도로명으로 사용, 지역문화자원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명예도로는 기초자치단체장 등이 도로명이 부여된 도로구간의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해 기업유치, 국제교류를 목적으로 하거나 도덕성·사회헌신도 및 공익성 등이 우수한 사람의 이름을 부여한 도로이며 사용기간은 보통 5년 이내다.

명예도로명은 도로명 주소 안내시설과 도로명 주소 안내도에 법적도로명과 함께 표시되며 해당 지역에 별도로 표시판이 설치되고 주소로는 쓸 수 없지만 지도나 행사, 홍보에는 사용이 가능하다.

전북을 제외한 타 시·도의 경우 수원-삼성로, 창원-두산·볼보로, 파주-LG로, 울산-아산로 등 이미 유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로 기업 도로명을 지정했다.

수원-통탄지성로, 서울-도산대로, 청주-직지로, 서울-유네스코길 등 인물과 유형문화재의 이름을 붙인 도로도 상당수 존재한다.

국외에서도 국내 투자기업명을 도로에 붙여 텍사스-삼성로, 두바이-삼성교, 하노이-LG교 등의 명예도로명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반해 전북은 기업명을 도로이름으로 사용한 사례가 없어 지역 내 입주기업의 투자규모를 감안, 시·군에 적합한 기업, 인물, 자매결연도시를 선정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례로 도내에서 사용가능한 명예도로명은 군산-현대중공업조선로, 군산-OCI로, 임실-임실치즈로 등이다.

이창현 박사는 “기업명을 도로명으로 지정할 경우 ‘기업하기 좋은 전북만들기’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할 수 있으며 자랑스러운 전북인의 이름을 도로명에 붙이면 인물의 유품을 전시하는 유물관이나 생가터를 방문한 듯한 기념비적인 느낌을 갖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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