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유일의 향토 유통업체인 코아백화점이 26일 문을 닫았다.

지난 1983년 개점한 코아백화점은 이날 오후 세무서에 폐업신고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폐업 절차를 마무리 했다.

이에 따라 코아백화점은 현재의 전주시 서노송동에 문을 연 지 2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코아백화점은 개점이후 1990년대까지 연간 1천5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지금의 구도심 상권을 전주시내 중심상권으로 끌어 올리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오며 지역 유통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잡아왔으나 지난 2004년 롯데백화점 전주점을 비롯한 대형 유통점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급격히 쇠퇴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지역유통업체의 명맥을 이어가며 대형업체와 경쟁했던 코아백화점은 자금과 영업력을 앞세운 골리앗 앞에서는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주부 김선영(55·전주시 노송동)씨는 “지난 20여년간 코아백화점을 이용했다”며 “시민과 함께 애환을 나누던 향토 백화점이 사라진다니 씁쓸하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코아백화점은 국내 패션아웃렛 체인업체인 세이브존과 인수 마무리단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이브존은 인수 후 아웃렛몰로 새 단장할 계획이다.

한편 코아백화점은 내달 20일까지 ‘폐업정리전’을 실시하고 있다/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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