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전략산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뿌리산업을 중점 육성한다.

뿌리산업(생산기반산업)은 주조, 금형, 열처리, 표면처리(도금, 도장), 소성가공(단조 등), 용접 등 6대 업종을 통칭하며 소재를 부품으로, 부품을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기초 공정산업이다.

아울러 자동차, 조선, 기계산업, 항공 등의 부품·소재 품질과 생산성을 좌우하는 핵심산업이다.

30일 도에 따르면 차량 1대 생산시 6대 뿌리산업 관련 비중이 부품 수 기준 90%(2만2천500개), 무게 기준 86%(1.36톤)를 차지하며 조선산업의 경우 선박 1대당 용접 관련 비용이 전체 선박건조 비용의 35%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도는 뿌리산업 육성을 통해 자동차, 조선, 농기계 등 전략산업 클러스터의 완성도를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도는 이날 전략회의를 통해 도의 전략산업인 자동차, 조선, 기계산업, 등의 경쟁력 근간이 되는 뿌리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중점 추진키로 했다.

6대 업종 중 전북만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특화분야를 발굴하고 맞춤형 R&D 사업화를 통한 기술경쟁력 제고와 뿌리산업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적극 추진해 현장수요에 맞는 기능인력을 공급하기로 했다.

도내 뿌리기업은 120개사(2008년 기준)로 이 가운데 소성가공업체는 54개(45%), 금형 및 도금 등의 표면처리업체가 각각 24개(20%), 주물 업체가 15개(12.5%), 열처리업체 3개(2.5%) 순이다.

이처럼 뿌리기업은 수적, 기술적으로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도는 뿌리산업의 새로운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전략회의를 통해 제조업에서 뿌리기업 중 대표산업인 금형산업이 차지하는 매출액과 사업체수를 비교, 목표를 설정하기로 했다.

금형기업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매출액과 사업체수 비율은 각각 0.2%, 0.8% 수준으로 전국의 0.4%, 1.9%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도는 뿌리 산업 육성 목표를 현재 수준의 2배 이상으로 늘려 잡고 현재 77개 수준의 업체수를 2015년까지 50개를 늘린 127개, 2020년까지는 100개를 늘린 18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구체적 유치 전략과 육성 전략을 도출했다.

우선 김제 지평선산업단지 내에 뿌리산업 전문화단지 조성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관련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이어 뿌리산업 기업의 기술개발 지원강화와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지원 등을 통한 기술개발 촉진을 통한 구조 고도화도 모색한다는 것. 도 관계자는 “뿌리산업 육성 전략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뿌리기업 전문기업 육성 100개, 고용창출 1천500명과, 자동차, 조선, 농기계, 신재생에너지 등 전략산업의 전후방 연계효과가 강화돼 부가가치율의 향상과 고용이 확대되는 등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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