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도내 기업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김택수)가 도내 136개 제조업체에서 회수된 조사표를 대상으로 분석해 발표한 '2010년 4/4분기 전북지역 제조업체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가 ‘119’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위기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2/4분기 '68'을 기록한 후 6분기 연속 체감 경기가 기준치(100)를 상회한 수치다.

특히 제조업 조업 정상화와 수출 및 소비 등 전반적인 경제상황이 점차 나아짐에 따라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도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응답업체의 분포를 보면 4/4분기 경기가 전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39.7%(136개사 중 54개사)로 경기악화를 예상한 경우 20.6%(28개사)보다 많았다.

경기가 전분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9.7%(54개사)를 차지했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내수(115), 수출(127)이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에 따라 생산량(117), 설비가동율(118)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원재료가격(48), 경상이익(87), 자금사정(86) 등은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부품관련제품 제조업(145), 자동차관련제품 제조업(140), 화학관련제품 제조업(133)등의 업종에서 높은 수치를 보인 반면, 비금속광물제품 제조업(58)은 조사업종 중 유일하게 기준치(100)를 하회했다.

도내 기업들은 4/4분기에 예상되는 최대 경영애로 요인으로 원자재(26.1%)를 가장 많이 꼽아 여전히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기업들은 내수부진(15.9%), 인력부족(12.5%), 자금사정(12.5%) 등을 꼽았다.

/왕영관기자 wang3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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