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으로 전락했던 전주시내 상권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고사동, 서노송동을 중심으로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대형쇼핑몰 개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구도심에 활기를 다시 불어넣고 있는 선두주자는 옛 전풍백화점으로 지난 6월 중순 리뉴얼 공사를 진행, 10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으로 재도약을 구상하고 있다.

여기에 전주지역 상권의 맏형이었던 전주코아백화점을 지난달 27일 의류·패션 할인전문업체인 세이브존I&C가 인수하며 구도심 회생을 위한 움직임에 가속도를 받고 있다.

지하2층 지상6층으로 연면적 1만247㎡(3천100평)인 전풍백화점은 전주시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남부시장과 모래내 시장의 매장면적 1만8천796㎡(5천686평)보다 넓은 2만117㎡(6천85평)의 구도심의 대표적인 대형상가 점포이다.

현재 이곳에는 ‘자라’입점이 확정됐고, ‘빕스’, ‘애슐리’,’노스페이스’,’ABC마트’ 등 메이저 브랜드 등의 입점이 거론되며 구도심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영화의 거리를 바탕으로한 고사동 상권에 신세대 감성을 적극 공략하는 업종을 유치할 것”이라며 “과거 사업자와는 달리 안정적이고 신뢰성 있는 영업 방침으로 전주의 랜드마크로 부상하며 고사동 부활에 속도를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코아백화점을 인수한 세이브존은 그동안 한신코아백화점, 부산리베라백화점, 울산모드니백화점 등을 인수한 뒤 잇따라 아울렛몰로 변경하는 리뉴얼을 단행했다.

전주코아백화점 또한 아울렛몰로 변경할 계획으로 전주지역 의류·패션 시장의 경쟁구도에 대변화가 예상된다.

세이브존 관계자는 “전주에는 롯데백화점 외에 이렇다할 패션몰이 없는 만큼 성장성이 크다”며 “기존 매장을 세이브존 스타일의 아울렛몰로 새단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형쇼핑몰 재개점이 임박하면서 주변 구도심 상인들은 대형 쇼핑몰이 인근 상권에 집객 효과를 유발, 상권 회복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중앙시장에서 15년 동안 점포를 운영한 최모 씨(58)는 “대형 쇼핑몰이 잘 돼야 집객 효과로 인근 상권이 살아난다”며 “상인 대부분이 쇼핑몰 개점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으며 앞으로 많은 사람이 구도심을 찾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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