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지역민의 편의를 위해 진행 중인 완산구 서신동 근린공원내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이 주민들 간 찬·반 논란이 일며 마찰을 빚고 있다.

서신동 대다수 주민들은 그동안 인구 유입에 따른 공영주차장 신설이 시급했다며 반색하고 있는 반면 일부 주민들은 시가 지역민의 쉼터인 공원을 파헤쳐 지하 주차장을 만들려 한다며 주차장 건설 무효화를 요구하는 등 대립과 반목이 심화되고 있는 것. 31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총사업비 45억원을 들여 완산구 서신동 서신복합문화센터 앞 서신길 근린공원내 차량 15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1,2층)을 조성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밤낮 없이 주택가나 상가지역을 가리지 않고 되풀이되는 주차난에 시달려온 서신동 주민들은 이번 공영주차장 조성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현재 서신동 지역은 대단위 아파트만 9개 단지로 유동인구수만 수만 명에 달하고 롯데백화점 및 이마트 등을 비롯한 상업시설이 즐비해 평일, 휴일을 가리지 않고 주차전쟁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A모씨(44)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 공영주차장 신설은 꼭 필요한 만큼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을 설득해 주차장 건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원 인근 B아파트 입주민들은 지하주차장이 들어설 공원은 서신2지구 개발 당시 조성됐고 그곳에 심어진 나무들도 15년이 넘은 서신동을 기념하는 대표적 공원이라며 이를 훼손해선 안된다는 입장이다.

입주민 C씨(52)는 “지난해 공사를 마친 분수대는 문화센터 이용자 뿐아니라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여름 더위를 식혀 줄 쉼터이자 휴식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시는 주차난 해소에 대한 다른 방안을 모색하고 사업 추진을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시 교통과 관계자는 "사업초기 서신동 주민센터를 통해 동민들의 이해를 구했고 대다수 동민들이 찬성을 했다"면서 "공원과 밀접한 아파트 입주민들의 반대가 거세지고 있어 실시 설계안을 마련해 설명회를 개최, 공영주차장 필요성에 대해 인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왕영관기자 wang3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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