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한 10대 여중생들을 유인해 성매매를 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부분 청소년인 이들은 “몸이 아프다”며 성매매를 거부한 여중생들에게 폭력까지 휘두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전구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월 허모(18)군 등 일행 5명은 A양(15) 등 10대 가출 여중생 4명과 함께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과 우아동 일대의 모텔을 전전하며 합숙생활을 시작했다.

“돈을 많이 벌게 해주겠다”고 속여 A양 등을 일행에 합류시킨 것이다.

허군 등은 A양 등에게 성매매를 시켜 돈을 마련하기로 계획을 짰다.

이후 인터넷 채팅을 통해 성매수 남성들을 유인해 A양 등과의 성매매를 알선했다.

성매매 한 차례에 10~20만원을 받기로 하고 A양 등과 5대 5의 비율로 수익을 나누기로 했던 것. 허군 등은 3개월 동안 A양 등으로부터 총 38차례에 걸쳐 알선비 명목으로 250만원을 받아 챙겼다.

그러나 계약은 A양 등에게 족쇄가 됐다.

A양 등이 “몸이 아프다”며 성매매를 거부할 경우, 강요는 물론, 허군 등으로부터 폭행이 되돌아왔기 때문이다.

또한 허군을 비롯해 일행 강모군(19)은 지난 6월 금암동의 한 모텔에서 A양을 번갈아가며 성폭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의 범행은 참다못해 모텔에서 도망친 B(15)양 등 2명의 여중생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끝을 내리게 됐다.

덕진경찰서는 허군 등 4명에 대해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유모(18)군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효익기자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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