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 운항으로 인해 암초에 부딛혀 침몰 직전에 있던 선박이 군산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7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군산 서해상 흑도 인근에서 운항 중이던 선박 A호(24톤, 연안안강망, 대천선적)로부터 긴급구조요청이 접수됐다.

암초에 부딪혀 선박 수면 밑부분이 80㎝ 가량 찢어짐으로 인해 해수가 유입돼 침몰 중에 있다는 것. A호는 지난 3일 대천항을 출항해 왕등도 근해에서 조업을 마치고 대천항으로 이동 중에 이같은 사고를 당했다.

신고를 접수한 군산해경은 인근에 경비 중이던 315함을 급파해 고속단정 등을 이용한 구조작업 끝에 선장 김모씨(46) 등 승선원 7명 전원을 무사히 구조했다.

또 응급 방수작업 등을 통해 침수 선박을 인근의 가까운 섬으로 예인조치했다.

임동중 315함장은 “선장을 상대로 사고경위를 조사한 결과 졸음 운항이 사고의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며 “해상에서는 순간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운항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산해경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선박사고는 총 80건으로, 이 중 70% 이상이 운항자의 부주의나 과실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김재복기자 kjb@ 박효익기자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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