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우위썬(64·吳宇森) 감독이 영화 ‘무적자’에 출연한 배우 송승헌(34)에게서 ‘트렌디’를 읽었다.

우 감독은 ‘무적자’의 원작인 ‘영웅본색’(1986)을 연출하며 홍콩 누아르 붐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송승헌은 ‘영웅본색’중 저우룬파(55·周潤發)의 캐릭터를 자신의 색깔로 재해석해냈다.

우 감독은 9일 서울 소공동의 호텔에서 “저우룬파는 원작에서 무게감이 있었는데 송승헌은 저우룬파보다 귀엽게 표현이 됐다”고 지적했다.

“남성적이고 영웅적인 모습에서는 비슷했다”면서도 “송승헌은 현대적이고 발랄하며 활발한 느낌을 가지고 새로운 연기를 했다”고 구분했다.

“젊은이가 가진 활력과 대담함을 가진 캐릭터로 변화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어 “영화를 보고 아쉬운 점이 조금도 없었다”며 “영웅본색과 상관이 없는 새로운 이야기에 감정을 담은 작품으로 새로운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고 만족해했다.

지난 1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개막한 제6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홍콩과 할리우드 등지에서 활약한 공로로 평생공로상을 받은 우 감독은 현지에서 ‘무적자’를 봤다.

한편, 베니스 상영본과 국내판은 약간 다르다.

미성년자 관람불가 등급인 베니스 버전의 액션이 더욱 강렬하다.

우리나라에서는 15세 관람가로 16일 개봉한다.

적이 돼 맞서는 형제, 의리로 하나 된 친구, 비열한 배신 속 빛나는 우정 등을 담은 선 굵은 네 남자의 이야기다.

형 주진모(36)와 동생 김강우(32)가 탈북 과정에서 헤어져 갈등을 키우는 인물들이다.

송승헌은 주진모와 깊은 우정을 나누고, 조한선(29)은 이들 모두를 없애고 조직을 차지하려는 악역이다.

‘파이란’ 등의 송해성(46) 감독이 연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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