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의 성도들에게 “당신은 왜 전도하지 않습니까?” 하고 설문조사를 했다.  그러자 28명은 “전도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다음으로 32명은 “나는 전도의 은사가 없다.  전도는 특별히 전도 은사가 있는 사람들이 하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나머지 40명은 “전도는 하고 싶은데, 괜히 쑥스럽고 두렵다”고 대답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전도에 대해 막연한 부담과 두려움을 갖고 있는 우리들에게 전도에 대해 매우 중요한 것들을 말씀해 주신다.

  광야에 이르러서 빌립은 예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돌아가고 있는 에디오피아 내시를 만난다.  에디오피아에서 예루살렘까지는 1,500 킬로미터가 넘는 거리이다.  마차로도 한달 이상이 걸린다.  그런데도 예배드리기 위해서 그는 예루살렘을 찾은 것이다.  에디오피아의 모든 국고를 맡은 큰 권세를 가진 사람이었지만, 그에게는 영적인 공허함과 갈급함이 있었다.  이 에디오피아 내시는 복음을 들은 최초의 이방인이었다.  그에게 처음으로 복음이 전파된 이유는 그가 막강한 권세를 가진 사람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도리어 유대인의 관점에서 보자면 가장 구원에 합당하지 않은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구약 신명기(23:1)에 보면 거세당한 자는 하나님의 백성의 공동체에 들어올 수 없다고 말씀하고 있다.  이 에디오피아 내시는 구약의 관점에서 보자면 결코 구원받은 백성에 들어올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구원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오직 은혜로 주어진다는 것, 가장 자격없는 자에게 아무런 조건없이 베풀어진다는 것을 말씀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첫 번째 이방인으로 바로 이 에디오피아 내시를 선택하신 것이다.
 
  어떤 분이 이스라엘로 성지 순례를 갔다.  그는 관광 가이드 아랍 사람에게 복음을 전했다.  아랍인 가이드는 복음을 진지하게 듣고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이런 말을 했다.  “내가 수년동안 기독교인들에게 관광 안내를 했는데, 단 한 사람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나에게 전해주지 않았습니다.  여기서는 이런 것을 ‘사막의 죄’라고 합니다.  ‘사막의 죄’는 사막에서 물을 발견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말해주지 않는 것입니다.”  사막에서 물을 발견한 사람이 자신만 마시고, 목말라 죽어가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말해주지 않는다면, 자신은 살지만 다른 사람들은 생명을 잃게 될 것이다.  한 사람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고, 그 한 사람에게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축원한다!
 
 (행 8:26-40)/박종숙 목사(전주중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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